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빠른 안착…휴미라도 전철 밟을 듯

번스타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럽에서 최근 로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등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번스타인에 의하면 유럽에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 삼성 바이오에피스, 암젠의 제품이 출시된 지 약 4개월 만에 이미 시장의 6%를 잡았으며 특히 유럽 2대 시장인 영국과 독일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울러 유럽에서 허셉틴, 맙테라에 이어 곧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도 나오고 결국 내년에는 미국도 뒤 따르면 로슈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또한 유럽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과 레미케이드도 이미 급속한 바이오시밀러 침식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도 4개나 나와 추후가 주목된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레미케이드의 경우 이미 시장의 60%를, 엔브렐은 40%를 장악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휴미라 역시 이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경쟁이 심한 가운데 오리지널 제약사나 바이오시밀러 제약사 가운데 모두 가격 전쟁이 우려로 지목되고 있다.

레미케이드의 경우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출시 3년 만에 가격이 70% 급락했고 엔브렐도 2년 정도 지나 값이 46%나 떨어졌다.

이에 노바티스 산도스 역시 최근 유럽에서 엔브릴과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오리지널도 가격을 내림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며 앞으로 상당한 매출 성장 가속화를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국의 경우 여전히 뉴포겐(Neupogen, filgrastim), 뉴라스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가 불붙지 않았지만 현재 메디케어 파트 B에서 커버되던 제품이 파트 D로 옮겨 가면 변화가 기대된다. 특히 일부 민간 보험사가 바이오시밀러 전환 조치를 취하며 그 도입을 촉진시킬 예측이다.

일례로 최근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의 신규 환자에 대해 레미케이드를 차단하고 바이오시밀러인 인플렉트라와 렌플렉시스를 선호 약제로 올렸다.

이같은 변화로 미국에서도 내년부터 바이오시밀러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번스타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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