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업계 최고 정보 및 디지털 책임자 영입 붐

MSD·화이자·GSK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 가운데 최근 소비자 업계 등으로부터 디지털 경영진 영입이 줄 잇고 있다. MSD는 최근 나이키의 최고 정보 책임자 자리에 있던 짐 스콜필드를 최고 정보 및 디지털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에 나이키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끈 그는 MSD의 경영진에 합류해 정보 기술 및 디지털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

그는 나이키에서 최신 사이버 보안을 도입하고 주요 인프라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전사적 아키텍처를 구축, 최신 기술로 소비자에게 더욱 빠르고 개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변혁을 일으킨 바 있다. 나이키 이전에 그는 코카콜라에서 최고 기술 책임자를, 포드 등에서 정보 기술 리더십을 맡은 경력도 있으며 P&G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에 MSD는 R&D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에 디지털과 IT 작업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MSD는 작년 낫페트야 공격을 받아 제조 및 R&D에 지장으로 일부 공급 문제를 일으키는 등 10억달러의 비용을 치른 만큼 사이버보안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평이다.

이밖에도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도 신약개발, 마케팅, 생산 효율 증강을 위해 디지털과 데이터 기술을 우선순위로 지목하며 최고 디지털 경영자 영입전에 합류하고 있다. 화이자도 최근 퀘스트 진단의 최고 정보 책임자로 있던 리디아 폰세카를 새로 생긴 최고 디지털 책임자 자리에 들였다. 화이자에 의하면 연구 및 사업에 디지털 기술의 배치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는 환자들에게 더욱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디지털 능력을 개선시키고 가속화시킬 전략을 만들고 수행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노바티스 역시 근래 온라인 카탈로그 상점 아고스에서 최고 디지털 및 마케팅 책임자로 있던 이-커머스 및 소셜 네트워크의 전문가 버틀랜드 버드슨에게 신임 최고 디지털 책임자를 맡겼다. 그는 제약사가 R&D로부터 의사 및 환자와의 인터랙션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활용을 도와 사업 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그는 글로벌 업체에서 성공적인 디지털 전략을 만들고 수행했으며 이를 위한 문화적 변화를 주도, 디지털 기술로 단지 사업을 도울 뿐만 아니라 사업 모델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고스는 작년 영국의 메이저 유통재벌인 세인즈버리에 인수된 바 있으며 하버드 MBA 출신인 그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 아마존, EMI 뮤직을 거쳐 비디오 공유 웹사이트 브랙스터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는 작년에 의료진을 위한 주문식 의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가상 컨퍼런스 플랫폼 비빈다 TV를 개시한 바 있다.

앞서 소비자 사업부 배경 CEO를 임명한 GSK도 데이터와 디지털 무장을 돕기 위해 과거 박스터와 다임러크라이슬러를 거쳐 월마트의 최고 정보 책임자를 역임한 카레난 테렐을 최고 디지털 및 기술 책임자로 세웠다. 또 GSK는 작년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타오바오 모바일 앱 상 알리 헬스 플랫폼으로 이용자에 온라인 HPV 및 자궁경부암 교육 정보 또는 자문 서비스와 함께 지역적 서바릭스 접종 예약을 받는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