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서울아산, 서울성모, 삼성서울 평균 3등급으로 하위권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국내 big5 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증환자들의 비율이 낮아 응급의료평가에서 평균 3등급의 하위권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의료의 질이 낮아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쏠림현상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24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응급의료기관평가’자료를 공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서울대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구분에서 '병상포화지수 2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3등급을 받고,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에서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는 2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으로 평균 2.5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도 각각 평균 3등급으로 하위권에 가까운 등급을 받았다.

병원별 지표 상세 점수를 살펴보면, '세브란스 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에서 병상포화지수 3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4등급으로 최하위점을 받았고,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1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에서 병상포화지수 1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3등급을 받았고,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을 받았다.

Big5 병원 중 응급의료센터 평가 등급이 가장 낮은 '서울성모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 중 병상포화지수 최하위 4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도 최하위 4등급을 받았고,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2등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 - 병상포화지수 2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4등급을 받았다.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을 받았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평가 수준 저조

아울러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평가에서도 42개 상급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가 47.6% 가까이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2개 상급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중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1개 기관이며, 이 중 C등급을 받은 기관이 총 10개(4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속하는 상급종합병원 중 응급의료평가 A등급을 받은 기관은 5개(23.8%), B등급을 받은 기관은 6개(23.8%)에 그쳤다.

나머지 21개 기관인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센터 평가 결과, B등급이 14곳(66.7%)으로 가장 많았고, A등급이 6곳(28.6%), C등급 1곳(4.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김승희 의원은 “대형병원 환자쏠림현상이 응급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응급의료기관의 특성상 인프라 뿐만 아니라 적시에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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