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양한방 협진 시스템 구축 암 환자 삶의 질 향상 시켜야” 주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의협이 국림암센터에서 양한방 협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2014년, 2016년에 이어 2017년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 최혁용)는 최근 국감에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림암센터에서도 양한방 협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조속할 시일 내에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24일 이 같이 밝혔다.

당시 오제세 의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료기관에서는 암치료에 침술 등 한의약을 활용하는 협진을 하고 있는데 왜 국립암센터에서는 이를 하지 않느냐”며 “존스홉킨스대학, MD앤더슨, 경희대병원 등의 사례를 잘 파악해 국립암센터가 암치료 분야에서 더욱 앞서갈 수 있도록 양한방 협진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의협은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설립 당시(1998년) 한의진료과를 설치·운영키로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며, 이로 인한 문제점은 국정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의협은 양한방 협진의 경우 직역 간 이익다툼 문제가 아닌 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암치료에 있어 양한방 협진이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특히 항암치료 중인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한의학의 종주국에서 이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이어 “이미 세계적으로 한의학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의료선진국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더 이상 문제점 지적에만 머물지 말고 정부가 직접 나서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를 설치하고 나아가 모든 공공의료기관에 실질적인 양한방 협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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