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사장단회의 2시간여 논의에도 결론 못 내려…내달 6일 재논의
회장추천 투표 결과 함구속 의미축소 분위기, 논의내용도 ‘안개속’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무슨 고민일까?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선임이 여전히 안개속이다. 내달 6일까지는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겠다는 이사장단회의 의지이나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 공언한 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몇 차례 있기 때문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3일 오전 팔래스호텔에서 이사장단회의를 열고 공석중인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추천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11월 6일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 날 이사장단회의는 참석대상 14명 전원이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사무국의 간단한 현안 브리핑을 듣고 바로 차기 회장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 2시간여 동안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날 회의결과에 대해 협회 이재국 상무는 브리핑을 통해 “이사장단 전원이 참석해 논의했으나 다양한 의견으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고 전하고 “이에 따라 11월 6일 이사장단회의를 다시 열어 차기 회장 추천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이사장단회의 추천, 이사회 선임, 총회 보고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차기 회장 추천은 당초 이번 이사장단회의에서 확정될 전망이었다. 이미 지난 8월 이사장단회의에서 차기 회장에 대한 투표 형식의 기명 추천이 있었고, 9월 회의에서 회의 참석자 부족으로 투표함 개봉이 미뤄진 가운데 이번 달 회의에서는 개봉과 함께 결론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돼 왔다.

참석 대상자 전원 참석에 2시간여에 걸친 논의에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것은 차기 회장 선임이 순탄치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풀이이다.

회의 전 특히 관심이 모아졌던 부분은 투표결과. 그러나 정작 회의 이후 그 의미가 크게 평가절하 되는 분위기 이다.

이 날 이재국 상무는 브리핑에서 “전체 이사장단 14명 가운데 8명이 지난 투표형식을 통한 기명추천에 참여했다”고 확인하고 “이 분들도 후보자를 분명히 기명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사장단 전체의 의견을 반영할 정도의 비중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의 한 참석자는 “지난 후보 추천 투표는 생각나는 대로 후보를 써내라는 정도의 것으로 별 것 아니었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지난 8월 무기명 비밀투표후 일부 이사장단사 불참으로 한 차례 연기를 거쳐 이번에 이사장단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함이 개봉됐으나 정작 그 결과에 대해선 의미 축소하며 함구하는 분위기 이다.

투표결과가 어떻게 나왔고, 긴 시간의 논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차기 회장 선임을 둘러싼 안개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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