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재발률 높아 근본 치료 위한 수술 필요성 강조…단일공 폐 쐐기 절제술 장점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2017년 기흉 환자 둘 중 한명은 10~20대가 차지한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근본 치료를 위한 수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김대현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김대현 흉부외과 교수는 ‘기흉은 통계적으로 한번 재발하면 3차와 4차 발생률이 더욱 높아진다’며 23일 이 같이 설명했다.

기흉은 그동안 치료를 위해 개흉술, 2~3개의 절개창(포트,구멍)을 통한 흉강술이 이용돼 왔지만 신경손상, 수술감염 등의 단점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김대현 교수이다.

기흉은 폐에 생긴 기포가 터지면서 압력 차이에 의해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 공기가 차면서 발생한다.

즉, 폐 안에 들어있던 공기가 폐 밖(흉막강)으로 새어 나와 폐를 수축시키는 상태로 호흡곤란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심장까지 압박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기흉으로 병원을 찾은 2만4149명의 약 51%는 10~20대가 차지했고 성장과정 중에 폐가 폐혈관에 비해 빨리 자라 폐 상부의 혈관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현상이 생겼다.

그로 인해 폐기포가 발생하여 파열되기 때문인데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기흉은 대부분 기존 폐질환(폐기종, 폐결핵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도 있다.

김대현 교수는 “갑작스런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면 기흉 가능성이 있어 지체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HRCT(고해상도 흉부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기흉의 재발률은 30~50%에 달해 한번 기흉을 겪은 환자는 이후에 또 기흉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대현 교수는 ‘단일공’ 치료를 강조했다.

하나의 구멍(1.5cm)을 통해 수술이 이뤄지는 ‘단일공 폐 쐐기 절제술‘은 기존 여러 개의 구멍을 통해 이뤄진 수술법에 비해 늑간 신경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김대현 교수는 상처 부위가 한 곳 밖에 없어 환자들의 미용적인 만족도도 높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김대현 교수는 “2011년 3월에서 2012년 8월까지 90명의 환자(남자 62명, 여자 28명)를 대상으로 단일공 폐 쐐기 절제술을 한 결과, 90명 모두에서 사망률이나 주요 이환율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평균 입원일 수는 3일, 평균 7개월의 추척 관찰 기간 동안 재발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단일공 폐 쐐기 절제술은 자발성 기흉 및 말초 폐 병변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이라며 “기흉의 크기, 흉부 영상 소견, 재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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