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3' 작용 억제 땐 면역에 의한 공격 활발
日 연구팀, 암 치료 열쇠로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우리 몸이 지니고 있는 면역을 이용해 암을 공격하는 분자의 작용이 밝혀졌다.

일본 도쿠시마대 오카자키 타쿠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면역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암을 치료할 때의 열쇠분자인 'LAG-3'의 작용을 밝히고, 23일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이뮤놀로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교토대 혼조 다스쿠 특별교수가 발견한 PD-1과 작용이 유사하고 암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암세포의 대부분은 면역세포의 공격력을 약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방해하면 면역세포의 공격력이 부활되어 암세포를 죽인다. LAG-3은 면역세포의 표면에 있으면서 PD-1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자세한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암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와 LAG-3이 결합하면 면역의 작용이 약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LAG-3의 작용을 억제하자 면역에 의한 공격이 활발해져,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LAG-3이 감염증 유발 및 백신의 효과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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