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령인구 지속 증가로 만성기의료 역할 확대 될 것
나카무라 테츠야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 이사장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중인 지역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을 포괄하는 만성기의료를 중심축으로 한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나카무라 테츠야 이사장

일본의 최대 병원그룹인 이무스그룹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나카무라 테츠야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 이사장은 지난 19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된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 추계학술세미나 초청연자로 참석해 일본의 만성기의료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일본 경험을 토대로 한 한국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나카무라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성기의료는 급성기를 지나 회복기를 포함해 장기적인 치료 및 관리를 요하는 환자들을 케어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기능을 포괄하는 의미로 일본의 경우 지난 20년 전부터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해 급성기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만성기의료가 도입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그 기능을 하는 병상만 해도 전국에 34만병상(10만 개요 병상 포함)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본 만성기의료의 목표는 노인 환자들을 재택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이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는 만성기의료를 중심축으로 자연스럽게 재가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는 지역 포괄케어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라고 나카무라 이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경험에 비춰 한국도 향후 10년간은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그 이후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 기간 동안 한국의 만성기의료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카무라 이사장은 “일본의 경험에 비춰 한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노인의료 인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성기, 회복기, 만성기, 그리고 재택서비스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중에서도 요양병원과 시설로 이어지는 만성기의료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져야만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나카무라 이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이무스그룹의 경우 일본과 하와이에 160개 병원, 시설, 간호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본 그룹 산하 병원들은 대부분 급성기·회복기·만성기 병상과 시설 등을 갖추고 지지체의 지원과 협력하에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나카무라 이사장은 “일본의 경우 병상 중심제이기 때문에 만성기의료에서 담당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역할이 의료기관 중심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병원 중심제로 인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기능이 독립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케어의 안착을 위해서는 지자체 및 관련 기관간 역할과 기능측면에서 유기적인 협력시스템 구축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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