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과 단백질 또는 RNA 결합 및 나선크기 등 확인
日 연구팀, 에볼라출혈열 새 치료제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에볼라출혈열을 유발하는 에볼라바이러스의 핵이 되는 구조가 밝혀졌다.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학을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현재 유효한 예방 및 치료법이 없는 에볼라출혈열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에볼라출혈열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감염증으로, 치사율이 90%에 달한다. 2013년 말부터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1만1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감염이 확산됐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되면 세포 속에서 증식하고 세포막을 뚫고 세포 밖으로 나와 확산된다. 바이러스의 핵이 되는 부분은 단백질이 나선형으로 이어진 구조와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리보핵산(RNA)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극저온에서 단백질 등을 관찰하는 '크라이오(극저온)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핵이 되는 부분을 해석했다.
그 결과, 나선형으로 연결된 단백질 외측에 홈과 같은 구조가 있으며 RNA가 그 홈에 휘감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백질과 단백질, 또는 단백질과 RNA의 결합방법, 나선의 크기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바이러스는 핵이 되는 구조에 지질막이 붙어 있다. 지금까지는 핵이 되는 부분이 나선형 구조임은 이미 알려져 왔으나, 해상도가 낮아 자세한 구조를 알지 못했다.
앞으로는 바이러스 전체의 구조를 해석함에 따라 치료제의 표적이 되는 부분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