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병원장, “경기서남부권 지역주민 건강 주변 기관들과 함께 지켜나갈 것” 다짐

“우리 병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기서남부권의 지역 거점 병원으로 화성을 비롯해 평택, 오산, 안성 나아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서해 쪽 태안까지 아우르는 것입니다. 거리가 먼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심감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같이 가는 노력도 필수이지요.”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지난 8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이성호 병원장(비뇨의학과)이 개원 6주년을 앞두고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 만나 앞으로의 미래 10년 목표를 다짐하며 전한 첫 마디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 중 가장 늦게 개원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개원 1년 만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고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했으며 2015년에는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 다빈치Xi를 도입했다.

아울러 한림중개의학연구소는 서울 대림동에 위치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보다 3년 앞서 개소했으며 2016년 신장과 각막이식 수술 성공에 이어 2017년에는 경기남부권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의료 서비스의 질과 노력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한 이성호 병원장이다.

이성호 병원장은 “개원 당시부터 경기남부 지역주민의 모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최종·최대의 대학병원이자 종합병원이 목표였다”며 “환자중심, 환경친화적, 첨단의료과학적 3가지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워 예약부터 진료, 수술, 약 처방까지 조금의 낭비도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성호 병원장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주변 의료기관과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함께 돌봐야 한다는 ‘같이’의 ‘가치’를 강조했다.

즉,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지역의 1차 의료기관들을 비롯해 중소병원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급성기 치료를 주로 맡고 경증환자와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을 다시 그 기관들로 되돌려 보내 케어를 받게 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는 것.

이성호 병원장은 “환자들의 질환과 상황은 다양하기 때문에 병원 규모별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학병원, 중소병원, 개인병원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매주 월요일 각과 과장, 간호부장 등과 함께 주변 의료기관과 주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탄성심병원은 개인 차량이 아니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불편한 면이 있어 셔틀버스를 운영할 수도 있으나, 현재 도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주변 병원과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 병원장의 설명도 ‘함께’하기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성호 병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1일 외래 환자 수는 약 2500명으로 700병상 가량 운영 중이다.

이성호 병원장은 “지역거점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1일 외래 3500여 명, 1100병상 정도를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의 양적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지적도 일부 있는데 이는 지역민 인구 분포의 특성 때문도 있어 이미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즉,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과 젊은 연령대의 인구가 많은 지역은 질환의 중증도부터 수요도까지 그 특성이 다른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위치한 지역은 평균 연령층이 낮다는 것.

이 병원장은 “젊은 연령대가 많이 분포된 지역이다 보니 소화기, 로봇수술, 인공관절(근골격계) 등에 대한 니즈가 높다”며 “이에 평택, 오산, 동탄 등 젊은 환자들을 위한 질환별 센터들을 활성화 시키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성호 병원장은 이미 높은 수준의 의료의 질을 갖춘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장기이식센터 등도 새로 유입되는 인구와 기존 지역민들을 위해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탄성심병원은 짧은 기간이지만 심장혈관, 뇌신경, 소화기, 대분비당뇨갑상선, 근골격, 호흡기, 인공관절, 로봇수술, 암, 장기이식, 지역응급의료, 건강증진 등 12개의 특성화 센터를 갖췄다”며 “화성 유일의 대학병원으로 어떤 질환이든 빅5 병원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미래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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