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학회, 영유아검진 신생아 추가 등 소아건강 스크리닝 위한 협의체 운영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소아과학회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 등 건강 증진을 위해 영유아건강검진 항목에 신생아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진료적 측면에서 우리나라 초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하나의 복안으로, 우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유아검진을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소아과학회 은백린 차기 이사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저출산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출산과 소아의 건강을 다루고 있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은 차기 이사장은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이나 고령화 정책에 굉장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지난해 오히려 출산율은 더 떨어졌다”라며 “정부는 저출산에 투입하는 예산을 진료와 육아에 투입한다면 보다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소아과학회는 진료적 측면에서 소아 건강 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개발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출산과 양육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아과학회는 영유아검진에 신생아 항목을 추가하는 등 소아들의 건강 스크리닝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실질적으로 의료현장의 의견이 반영돼 정부 정책에 개진될 수 있도록 의원급 의료기관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영유아검진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끈 바 있는 소아과학회 신손문 회장은 “대부분 국가에서는 영유아검진에 신생아를 포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 당시 예산부족으로 신생아는 제외됐다”라며 “협의체에서는 영유아검진 개선을 우선적으로 연구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영유아검진의 경우 의료현장에 있는 개원의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연구하고 있다”라며 “협의체에서는 영유아검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사한 아이들 건강 스크리닝 등 아이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짚어나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아과학회는 영유아검진뿐만 아니라 학교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소아과학회 양세원 현 이사장은 “학교검진도 반드시 소청과 의사가 관여돼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학교검진 자체가 교육부 소관이라서 접근에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추진해야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한편 소아과학회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왔던 명칭에 대한 문제도 소아청소년과학회로 변경을 추진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