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애리 회장 ‘차기 집행부에도 신약개발과 세계화에 대한 노력 이어지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가 4차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등 관련 제도를 통해 투자와 지원을 쏟고 있지만 아직까지 세계 50대 기업중 국내기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그 성과를 시장가치로 연계시킬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육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대한약학회가 신약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약학회 문애리 회장(사진)은 지난 16일 제주도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초학문인 약학이 이제는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신약연구개발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차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애리 회장은 “약학이 신약개발이라는 목표를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을 묶어내고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약학회는 앞으로 그런 인재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일종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회장은 “최근 제약업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가지의 전문적인 인재보다는 많은 분야에 정통한 인재가 필요하다”며 “빠르고 정확한 신약개발을 위해 앞으로는 국제적인 공유 역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 회장의 임기가 2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신약개발과 국제화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약학회의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학술대회의 39개 세션중 20개의 세션을 영어로 진행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실무적인 지식을 다루는 주제들의 비율을 높였다. 또한 신약개발에 대한 해외 약학 전문가들을 연좌로 초청하고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약학회들과의 협약을 통해 연구성과 공유를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대한약학회 홍진태 사무총장은 “2년간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약학회가 핵심인력과 기술을 담당해줘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학술대회서도 그런점을 녹여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2년간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내년부터 시작할 새로운 집행부도 신약연구개발과 아시아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애리 회장의 뒤를 잇는 대한약학회 차기 회장은 전남대 약대 이용복 교수로,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51대 회장을 역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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