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5개병원서 11개국 26명 연수 - 광주 국제보건의료재단으로 발전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가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한 외국인 의사와 의과대 학생들의 연수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실시되어 주목받고 있다.

광주 ‘희망나눔닥터누리 협력사업 추진상황 보고회’ 기념촬영

희망나눔닥터누리 사업으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몽/한·러 프로젝트 보다는 우리나라 의료발전을 견인했던 미네소타 프로그램에 가까워 특히 의미가 크다.

광주시는 17일 오후 6시 라마다 광주호텔에서 개최한 ‘희망나눔닥터누리 협력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전남대병원을 비롯해 조선대병원·전남대치과병원·조선대치과병원·시엘병원이 몽골 등 총 11개국 26명의 의사들을 초청해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 문경래(호남권역재활병원장) 추진단장은 “외국의료진 연수사업을 시작한지 8개월만에 사업추진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게 될 자리를 마련해 기쁘다”며 “성실히 교육을 받고있는 연수의, 헌신적인 지도교수, 병원의 협력 등에 감사하다”면서 “참으로 뜻이 깊은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 박미정 환경복지위원장은 “의료를 통해 광주공동체의 인권과 나눔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좋은 프로그램이다”며 “광주의 우수 의료 인적자원과 의료기술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임동훈(조선대병원 비뇨기과) 간사는 사업 경과보고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에 참여한 광주진료소 건립(캄보디아 네팔 몽골)을 넘어서 지자체 최초 해외 교육 원조 프로젝트로 단기성 보다는 현지 의료진 역량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방향을 말했다.

또한 사업추진은 광주광역시가 지원하고 광주 의료인이 자발적 참여하고 광주 의료기관이 협조하는 삼각대의 구성을 이뤄 앞으로 광주 국제보건의료재단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5개 의료기관이 연수프로그램 및 추진성과 등을 발표하고 연수의들도 병원별로 한사람씩 연수소감을 말했다.

전남대병원 주성필 센터장은 예외적으로 ‘의료나눔이 퍼주기인가’를 주제로 들고나와 결론은 퍼주기가 아니다는 설명을 단계적으로 펼쳤다.

조선대병원 손홍문 대외협력실장은 연수의들에게 한국말 교육을 하고 있음을 밝혔고, 손미경 조선대치과병원장은 연수의들에 문화체험의 날을 정해 슬픈역사이지만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치과병원 박홍주 병원장은 연수의들이 매일 활동을 기록하도록 하는 숙제를 내주고 있다고 발표하고 시엘병원 송상진 본부장은 체계적으로 연수의를 선발했다고 제시했다.

광주시 황인숙 복지건강국장은 “올해는 사업 첫해인 만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는데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외국인환자 유치와 의료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미국국제협력처의 한국의 농학 공학 의학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한국 의학이 단기간에 지금처럼 성장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미국의 해외 교육 원조 중에서도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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