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만 '검진 받고' 절반 이상 '치료 포기'…'통증·불편 없다고 놔두면 목숨 위협'

백기현 대한골대사학회 총무이사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50~70세 여성층이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음에도 불구, 정작 골다공증에 대한 위험성 인식 및 치료 이행 수준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는 17일 더플라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50~70세 여성 대상 골다공증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0~70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3%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1~5점 중 4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큰 위험성) 그럼에도 불구, 응답자 10명 중 7명 수준인 72%는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응답했다.

검진 수검률뿐만 아니라 실제 치료 이행률 또한 낮았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아도 치료로 이어지지 않거나 치료가 도중에 중단되는 경우가 절반 수준을 넘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응답자 중 32%는 현재 치료를 중단한 상태이며, 아예 치료 경험이 없는 경우도 2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를 통해 골다공증 치료 지속기관을 살펴보면 골다공증 치료경험자 중 1년 내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58.6%, 1~2년 미만은 27%, 2년 이상 치료를 받은 사람은 14.4%였다.

치료를 중단하거나 아예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환자들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서’라고 대답했다.

정호연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골다공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된 환자가 많다”면서 “올해부터는 국가건강검진 시 골다공증 무료 검진 대상 연령이 만 54세 여성이 추가된 만큼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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