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시너지,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요 동기

맥킨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제약 업계의 인수합병 배후에는 혁신, 시너지, 포트폴리오 재편 등이 3대 주요 동력으로 지목된다고 맥킨지가 제약사의 M&A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발표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작년 미국 세제 개혁 이후로 예상대로 제약사 가운데 인수합병 활동이 급등하며 올 상반기 동안 총 2000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212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의 15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맥킨지는 세제 개혁도 블록버스터, 생명공학 등 지난 십여년 동안 인수에 관한 제약사들의 생각 방식을 바꾸게 만든 여러 시장의 힘 가운데 하나일 뿐, 제약 업계 가운데 수많은 M&A는 더 이상 예외적 상황이 아닌 표준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우선 제약사는 혁신을 강화시키기 위해 오랜 기간 M&A를 활용해 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로 신약 중 대형 제약사 외에서 나온 매출의 비율은 2001년 약 25%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50% 정도에 이르렀다.

이에 맥킨지는 신약 개발 말기에는 고도의 투자와 함께 복잡한 규제 통로를 해쳐나갈 능력이 필요한데 이는 보통 더욱 큰 제약사가 소유하고 있어 작고 창의적인 업체의 연구가 진전되면 큰 제약사가 개입해 비용을 지불하고 값비싼 말기 시험과 대규모 마케팅을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여러 신계열 치료제가 나오며 제약사들이 인수 타깃을 찾는 가운데 올 상반기 인수된 16대 상장 제약사에 대한 중간 프리미엄은 6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1분기에 일어난 6대 인수에 관한 중간 프리미엄은 90%나 됐는데 주로 면역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로서 많은 주목을 얻었다.

일례로 세엘진이 인수한 주노는 인수 루머가 나온 마지막 일자에 비해 91%의 프리미엄을 얹은 값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와 관련, 향후 3년 동안 특허 만료로 인해 위험에 처한 25대 제약사의 총 매출 가치는 약 85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M&A는 규모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풀어놓을 수 있는 방안도 된다. 대표적으로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를 통해 완료 3년 뒤 적어도 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및 조직 구성으로 인해 14억달러의 연간 비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 근래 들어 제약사들은 인수에 더욱 선택적이 되고 있다.

이에 관해 맥킨지가 회사의 마진을 분석한 결과 연간 매출이 10억달러가 넘는 제약사의 EBITDA 마진은 20% 아래에서 50% 이상에 이르렀으며, 연매출 10억달러 이상의 생명공학사는 약 30%에서 50% 이상 정도로 분포됐다.

더불어 거대 업체 가운데선 M&A를 통해 전략 변경, 상업적 파이프라인 증강, 과거 인수로 얻은 불필요한 자산 정리 등 포트폴리오 재편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선 최근 미국의 세제 개혁이 미국의 제약사들이 비중심적 자산을 처분하는데 더욱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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