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김정민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대한뇌졸중학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18)’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정민 교수의 이번 수상은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중단 기전과 뇌졸중 재발 위험성 분석(The Incidence of Oral Anticoagulant Interruption among Stroke Patients with Atrial Fibrillation and Subsequent Stroke)'이란 제목의 연구 결과 발표가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은 다른 기전에 의한 뇌경색보다 신경학적 결손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그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응고치료 유지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뇌경색 발병 이후 환자의 치료 실태 및 예후에 대한 국내 임상 정보는 부족한 가운데 특히 고령의 뇌경색 환자는 발치, 수술, 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항응고치료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문제는 아직까지 중단되는 빈도 및 그 이유와 이 때 얼마나 뇌경색이 많이 재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는 부분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11개 대학의 뇌졸중 연구자들은 최근 삼성서울병원 서우근 교수를 주축으로 총 3112명의 심방세동 관련 뇌졸중 환자의 임상 정보를 포함하는 레지스트리(K-ATTENTION)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중앙대병원 신경과 김정민․박광열 교수는 ‘K-ATTENTION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환자들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총 3112명의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 환자 중 364명의 환자에서 522건의 항응고치료 중단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약물 순응도 부족, 출혈 부작용, 수술적 치료, 내시경 검사 등의 순서인 것이 밝혀졌다.

또한 연구팀은 항응고 치료 중단 기간 도중 총 12건의 뇌경색 재발이 발생했는데,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뇌졸중 재발 위험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정민 교수는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 환자는 향후 뇌졸중 재발 방지를 위해서 원칙적으로는 지속적인 항응고치료가 필요하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약물 치료 중단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항응고치료의 중단과 이에 따른 뇌졸중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항응고치료제에 대한 약물 순응도를 개선하고 출혈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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