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의약품 공세에도 지난 3년간 1위 수성
발사르탄 사태로 제네릭 주춤한 사이 '고공 행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항혈전제 의약품 시장에서 오리지널인 사노피-아벤티스 '플라빅스'가 고공 행진을 지속하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유비스트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사노피-아벤티스 항혈전제 플라빅스가 제네릭 의약품의 집중 공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락빅스와 아스피린과의 복합제인 플라빅스 에이를 추가로 항혈전제 시장에서 리딩 제품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플라빅스 매출을 살펴보면 2016년, 2017년 1월~8월까지 매출이 46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4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플라빅스 에이의 성장세는 더욱더 두르러지고 있는데 2017년 1월~8월에는 매출이 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20억원으로 무려 전년동기대비 194%나 증가했다.
항혈전제 시장에서 2위를 지키고 있는 삼진제약 플래리스도 2016년 1월~8월 403억원, 2017년 1월~8월 414억원 매출을 올렸고 2018년에는 421억 매출로 소폭 상승했다.
동아에스티 플라비톨은 2016년 1월~8월 232억원, 2017년 1월~8월 253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2018년에는 171억원 매출을 올려 매출 하락세가 심했다.
이외에 종근당 프리그렐은 2018년 1월~8월 매출은 134억원, 대웅제약 클로아트는 53억원, 일동제약 트롬빅스는 32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플라빅스가 제네릭 의약품 공세에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플라빅스 출시 20주년과 맞물려 플라빅스 에이가 성장하면서 사노피-아벤티스가 영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해 발사르탄 문제가 터지면서 제네릭 의약품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처방이 스위치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플라빅스 매출이 7월 66억원, 8월 67억원으로 최고 월 매출을 경신하고 있지만 플래리스 등 제네릭 의약품은 매출이 하락하거나 답보 상태를 보였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발사르탄 이슈 때문에 제네릭을 오리지널로 스위치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발사르탄뿐 아니라 고혈압 치료제 전반적으로 오리지널로 많이 처방 변경됐는데, 항혈전제 시장도 이 같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아벤티스 관계자는 "플라빅스는 지난 20년 동안 13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16개의 임상 연구를 통해, 뇌혈관, 관상동맥, 말초혈관 질환,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지난 2017년에는 처방량을 기준으로 특허 만료 이전의 최대매출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6년 플락빅스와 아스피린과의 복합제인 플라빅스 에이를 추가로 보유함으로써 앞으로도 플라빅스의 지위는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