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도 태동 단계 불과, 한국 관심·기술 측면서 유망 국가
15일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기자간담, 산관학연 협동이 성공 열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AI(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아직 뚜렷한 성공사례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만큼 세계적으로도 태동단계라는 의미이다. 특히 최근의 AI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이나 IT기술 등 발달정도로 보아 오히려 우리나라가 관련 분야에서 앞서갈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꼽혔다.

15일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있은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의 AI기업 국내, 외 전문가 기자간담회에서 얘기된 내용이다. 간담회에는 ▲3BIGS 다우드 듀드쿨라 수석 ▲이노플렉서스 건잔 바르 최고경영자 ▲스탠다임 송상옥 최고경영자 ▲뉴머레이트 귀도 란자 최고책임자 ▲뉴메디 마이클 제뉴지크 바이오의학 정보학 사업책임자 ▲신테카바이오사 양현진 박사 ▲투엑스알 앤드류 라딘 수석 마케팅책임자등 7명이 참석했다.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기자간담회 장면. 단상 왼쪽부터 3BIGS 다우드 듀드쿨라 수석, 이노플렉서스 건잔 바르 최고경영자, 스탠다임 송상옥 최고경영자, 뉴머레이트 귀도 란자 최고책임자, 뉴메디 마이클 제뉴지크 바이오의학 정보학 사업책임자, ▲신테카바이오사 양현진 박사, 투엑스알 앤드류 라딘 수석 마케팅책임자.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참석 전문가들은 AI 신약개발의 성과를 위해선 산학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건잔바르, 이노플렉서스 최고경영자는 “연구기관, AI 기기업체, 제약기업 등 산학연관이 협력 연구하고 특히 실패에서 힌트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신약개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데이터에 대한 국가간 경계도 허물어져야 하고, 그 성과에 대한 열매를 제약사 독식이 아닌 과학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 업계는 좀 더 개방된 자세가 필요하고, 학계는 실패한 실험에 대한 학습을 공유해야 한다. 과학자에 대한 효율적 인센티브에 대한 정부도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탠다임 송상옥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빅 파머와 AI테크 회사가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한 회사가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귀도 난자는 “임상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협력이 중요하다. AI신약개발의 핵심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AI 신약개발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메디 마이클 제뉴지크 박사는 “AI를 활용, 신약개발에 대한 실패확률을 줄이고, 신약개발에 대한 비용이나 기간소모를 줄인다는 것은 확실하나 그렇다고 AI를 통해 신약개발을 이룬 성과가 나타난 것은 아직 세계적으로도 그 예가 드물다”고 밝혔다.

오히려 한국이 이 분야와 관련, 앞서 갈 수 있다는 기대섞인 희망도 전달됐다. 3BIGS 다우드 듀드쿨라 수석은 “한국은 가장 기술발전 정도가 선진화된 곳”이라며, “AI활용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노플렉서스 건잔 바르 최고경영자는 “AI신약개발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한국”이라며, “현재 AI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래서 관련 분야 발전의 호기를 맞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앤드류 라딘은 “AI신약개발은 연구 속도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말하고 “변화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는 제약기업이 있다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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