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김찬덕 교수(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우] 백문창 교수(경북대 분자의학교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경북대병원 교수팀이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찬덕 교수(신장내과)와 백문창 교수(경북대 분자의학교실)팀이 최신 오믹스 기술을 활용해 신장이식환자의 소변에서 급성 거부반응을 조기에 진단하는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발견, 미국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이 이를 발표하였다.

현재 신장이식은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다. 면역억제 치료발전에도 불구하고 타인 장기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되는 거부반응은 이식 받은 신장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조기진단 방법은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병원 연구진은 신장이식 후 안정적인 신기능을 보이는 환자와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한 환자에게서 소변 검체를 채취하여 질량분석기법을 통해 두 환자 집단에서 차이를 보이는 단백질들을 정밀 분석했다. 그런 뒤 면역분석법으로 정량분석을 시행하여 최종적으로 단백체 물질인 테트라스파닌-1(Tetraspanin-1)과 헤모펙신(Hemopexin) 두 가지 물질이 거부반응 예측 소변 단백체 바이오마커의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책과제 사업의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현재 후속 연구를 통해 교차반응 양성이나 혈액형 부적합 이식과 같은 고위험 신장이식을 시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거부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를 진료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병원 측에 따르면 후보 단백체 물질인 테트라스파닌-1(Tetraspanin-1)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등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김찬덕 신장내과 교수는 “많은 신장이식 환자분들이 아직까지 거부반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은 조기 진단이 치료 예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거부반응을 안전한 방법으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거부반응 조기 진단 키트 개발 등을 통해 이식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