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조태오 교수, 아시아솜말·가지바다오디 환경생물학회지에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조선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조태오 교수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서식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미기록 해조류 2종을 최초로 발견하여 지난 9월호 환경생물학회지에 보고했다.

왼쪽이 가지바다오디(신칭), 오른쪽이 아시아솜말(신칭)

조태오 교수가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해조류는 ‘아시아솜말(신칭)’과 ‘가지바다오디(신칭)’이다.

아시아솜말은 바닷가 해안에서 3cm까지 실타래처럼 엉켜 자라며 몸은 한 개 세포열로 구성되면서 직각으로 작은 가지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경상북도 울진군,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생육하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가지바다오디(신칭)은 1cm까지 자라며 한 개 세포열로 되어 있으면서 뽀족한 가지들을 형성한다. 전라남도 여수와 강원도 강릉에 생육하고 있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태오 교수는 지난 2014년과 2018년에 가지바다오디를 채집 하였고, 2015년 아시아솜말을 채집하여 DNA분석과 형태 분석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검증한 결과 미기록인 것으로 확인했다.

조태오 교수는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해양갈조식물기탁등록보존기관을 운영하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갈조식물의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약 6,800점 이상의 해양갈조식물들을 확보하여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종명, 분류그룹, 채집정보, 유전물질추출여부 등을 기록, 각 샘플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하여 생물정보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해조류 유래 식·의약 소재개발(해양바이오 지역특화 선도기술 개발사업)의 연구를 통해 다양한 해조류 추출물 라이브러리 구축과 식·의약 소재개발도 추진해 가고 있다.

조태오 교수는 “그동안 해조류는 체제가 단순하고 형태구분에 따른 종의 인식이 어려워 기능성 물질 소재탐구에 있어 가장 큰 장애가 되어왔는데 국내 미기록 종들의 발굴과 같은 국내 종 다양성 연구들은 향후 여러 생물 관련 연구에 기본 자료로 활용되는 등 파급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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