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화이자 호조…로슈·바이엘 하락

밴티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릴리 등의 대규모 제약사 대부분이 지난 3분기에 주가가 랠리를 이루었다고 밴티지가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올들어 9개월 동안 15% 올랐고 S&P 제약 및 다우존스 제약·생명공 지수도 각각 11%씩 올랐으며 일본 토픽스 제약 지수 역시 17% 상승하는 등 생명공학 및 제약 부문은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이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생명공학 및 제약사에 대해 투자자들의 확신이 강해진 결과로 해석됐으며 많은 대형 제약사들이 올해 9개월 동안 두 자리 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릴리는 신계열 CGRP 두통 예방제 임갈리티(Emgality, galcanezumab-gnlm),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 abemaciclib),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 등 파이프라인에 대한 미래 전망이 밝아 동기간 주가가 27%나 뛰었다.

이어 MSD 역시 키트루다가 올해 여러 임상적 성과를 거둠에 따라 26% 올랐다.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키트루다의 매출은 2022년까지 30% 올라 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화이자의 경우에도 회사의 상당한 자금이 대형 인수보다는 주주에 대한 수익으로 돌아갈 기대에 힘입어 22% 상승했다.

반면 로슈는 동기간 주가가 4% 떨어져 미래의 블록버스터 기대주로 내세운 다발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버스(Ocrevus, ocrelizumab)와 혈우병 신약 헴리브라(Hemlibra, emicizumab-kxwh) 등 신제품이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맙테라, 허셉틴, 아바스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경쟁 위협에 관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종식시키는 데는 부족함을 보였다. 이밖에 애브비와 J&J 주가도 각각 1%씩 하락했다.

한편, 같은 기간 중견 제약사 가운데는 CSL, 아스텔라스, 버텍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CSL은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해가다(Haegarda)의 강력한 실적과 혈장 및 정맥 면역글로불린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주가가 42%나 급등했다.

아울러 낭성 섬유증 치료제 시장을 지배하는 버텍스도 29% 올랐고 일본계 제약사인 아스텔라스와 쥬가이 역시 각각 38%, 27%씩 상승했다.

이에 비해, 바이엘과 다케다 및 세엘진은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 바이엘은 몬산토 인수에 대한 우려로 27%, 다케다도 거액의 샤이어 인수에 대한 투자자의 저항으로 24% 하락했으며 세엘진 역시 지난 1년 동안 파이프라인에서 일련의 개발 후퇴가 발생한 여파로 1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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