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연기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가로 막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옵디보, 키트루다, 티센트릭 등 면역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정성 논의가 또다시 보류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주중에 개최될 암질환심의위원회가 2주후로 연기돼 면역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정성 여부가 안개속에 빠져 관련업체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정성 논의를 지난 8월, 9월에 이어 또다시 연기되면서 자칫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옵디보는 위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지정을, 티쎈트릭은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환자들에게 사용할 것을 각각 원하고 있어 이번 심의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암질환심의위원회가 연기되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급여 적정성 논의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역항암제의 적정성 논의는 무엇보다도 높은 치료제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연간 수천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로 인해 이들 다국적제약사들이 원하는 급여 적정성을 받아들이면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고 면역항암제들이 적응증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어 정부가 언제까지 이들 제품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보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