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맞아 건강한 임신·출산 위한 수칙·정보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경희대병원이 오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과 출산 및 임산부와 관련된 다양한 건강 정보 및 수칙을 공개하고 임산부 건강 지킴이 역할에 앞장섰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경아 교수(사진 왼쪽)와 정민현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경아 교수와 정민형 교수는 “임신은 모든 여성에게 낯설고 어려운 과정인 만큼 임신 시기별 특성과 생활수칙, 예방접종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며 8일 이 같이 설명했다.

우선 이경아 교수는 임신 초기(~14주)에는 출혈이나 하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음주와 흡연은 삼가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권장한다는 설명도 덧붙인 이경아 교수이다.

이경아 교수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4~8주경, 외부생식기와 신경계가 발달하는 10주 전후의 약물 복용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전제돼야 한다”며 “임신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화제, 감기약, 기타 치료 목적의 약물을 복용했다고 임신 중절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신 중기(15~28주)는 태아 신체 중 기억과 관련된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태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 교수는 “임신 후기(29주~)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 고혈압, 심장질환 등 합병증을 앓고 있다면 운동은 삼가야 한다”며 “만일을 대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신 36주까지는 여행이 가능하나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휴식이 병행돼야 한다”며 “약 70%의 임산부가 요통을 호소하는데 몸을 구부리기보다는 쪼그려 앉고 굽이 높은 신발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민형 교수는 임신 중에 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정민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임신 전에만 가능한 예방접종은 MMR(풍진, 홍역, 볼거리)과 수두백신 등이며 임신 중에도 가능한 예방접종은 파상풍, B형간염, 독감 등이다.

정민현 교수는 “풍진은 임신 12주까지 전염 확률이 약 9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임신 전 MMR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며 “수두는 태아 감염 가능성이 약 20~40%고 이 가운데 기형이 발생할 확률은 2% 수준이지만 분만 시 산모 몸의 면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임신 중 파상풍에 걸리면 태아의 사망률은 약 60%로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이 필요하다”며 “독감의 예방 접종 시기는 임신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유산 위험도가 높은 임신 초기보다는 안정기에 접어든 중기 이후에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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