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위암 적응증’‧키트루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티쎈트릭 ‘PD-L1 발현율 상관없이’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 개최하고 급여 적정성 논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옵디보, 키트루다, 티쎈트릭 등 면역항암제들이 급여 조건 확대를 놓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질환심의위원회가 다음주중에 회의를 개최하고 면역항암제들이 신청한 적응증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옵디보는 위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지정, 티쎈트릭은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환자들에게 사용할 것을 원하고 있다.

한국오노-BMS제약 옵디보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위 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에 대한 적응증은 3상 임상연구인 ONO-4538-12를 통해 위암 적응증을 노리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옵디보는 환자 사망위험을 위약 대비 37% 감소시켰으며 옵디보를 투여 받은 환자의 1년 생존율은 26.2%였으며 위약군이 10.9%였다.

한국MSD 키트루다 KEYNOTE-024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의 위험 혹은 사망률을 50% 감소시켰고, 사망 위험은 40% 줄였다.

또한 반응률은 키트루다 투여군이 44.8%로, 27.8%인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치료제 관련 부작용 역시 더 적게 나타나 1차 치료제 승인을 원하고 있다.

한국로슈 티쎈트릭은 IMvigor 210 Cohort 1 임상연구를 근거로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티쎈트릭은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서 23%의 객관적 반응률을보였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15.9개월, 1년 생존율은 57%로 나타나 티쎈트릭 치료를 통한 환자들의 장기 생존 가능성도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다국적제약사들이 원하는 급여 조건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정으로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괄적인 급여 조건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이 원하는 급여 조건을 정부가 받아들여주면 환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제품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환자들의 생명과 재정 문제를 놓고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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