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약사사회엔 젊은 약사정신을 가진 리더가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허지웅 인천 중동구 약사회장이 대약 회장 출마설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허지웅 회장은 인천광역시 분회장으로 현재 다른 예비후보들보다 세는 약하다고 평가받지만 젊은 약사로서 출마설이 돌았던 인사 중에 하나였다.

허지웅 회장(사진)은 지난 4일 자신의 저서 ‘인본주의 과학자라면 약사’의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 회장은 “아직까지는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좋은 후보가 없다고 판단되면 직접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언급해 출마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좋은 후보는 어떤 후보인가' 라는 질문에 허 회장은 “생물학적 나이를 떠나 꿈이 있는 사람이 진짜 청년”이라면서 “약사사회에 꿈을 주고 그 꿈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는 젊은 약사정신을 가진 리더가 좋은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약사정신과 함께 좋은 정책을 가진 분이 출마한다면 적극 돕겠다”며 “이번 대약 선거부터는 반드시 정책선거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허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새로 구성될 대약집행부에 ▲상임이사 공개채용 ▲대약차원에서 신입약사교육 ▲대의원제도 ▲1년에 한번 분회장모임 등의 정책을 제안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젊은 약사들에게 “지난번 광장의 촛불혁명 결과는 결국 투표의 참여로 이어졌다”며 “외면만 하지말고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달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의 이런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약사사회내 학벌에 지쳐 개혁을 원하는 젊은 약사들의 세 결집이 가능할지를 타진해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모바일 투표 시스템이 처음 도입됨에 따라 젊은 약사들의 선거참여가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겠냐는 것.

하지만 허 회장이 심사숙고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김대업 전 부회장의 북콘서트가 대약 선관위에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해 일정변경 권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허 회장 역시 출마를 결심한다면 오는 21일로 예정된 출판 기념회를 후보등록 이후로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허지웅 회장의 출마결심여부는 출판기념회의 일정 변경여부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한편 허 회장은 현재 인천 중동구약사회장으로 있으며, 인천 마약퇴치운동본부 사무총장, 대한약사회 정책위원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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