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2년 만에 두 배 증가 - 추적조사와 각종 프로그램 운영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가 산후우울증 조기 발견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는 산후우울증은 산모 뿐 아니라 아이와의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신 초기부터 산모의 정신건강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가족 등 주변인의 관심, 인식 변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여성어린이특화 자료에 따르면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은 광주지역 산모는 2015년 49명, 2016년 36명, 2017년 106명 등으로 2년 만에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2015년 3201명, 2016년 5810명, 2017년 8291명으로 2.6배 증가했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산부인과 병원과 보건소를 이용하는 310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출산 전 산모마음건강 실태조사를, 올해는 출산 후 산모 마음건강에 대한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5개구와 함께 산부인과병원 및 산후조리원 간담회를 통한 관리체계 강화, 산후우울증 예방교육과 산후도우미 역량강화 교육, 정신건강 전문상담 및 치료연계, 산전·후 우울증 안내 리플릿 제작 및 배포, 동네의원-마음이음 사업 등 산후우울증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하고 있으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산후우울장애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지만 국내에서는 가벼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어 사회적 인식과 지원이 미비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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