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무주공산 '서울시약' 공략속 최광훈‧함삼균 '후보단일화' 부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차기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유력 주자의 하나로 꼽혔던 서울시약사회 김종환 회장의 출마가 좌절된 데 이어 중앙대 동문 최광훈‧함삼균 두 예비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선거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

출마선언 순으로 왼쪽부터 각각 김대업, 최광훈, 함삼균 후보자

우선 김종환 회장의 출마 좌절에 따라 김 회장과 성균관대 동문인 김대업 예비후보가 서울시약사회를 어느정도 끌어안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오는 6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개최되는 북콘서트에 서울시약사회 인사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 주목된다.

특히 서울시약사회는 그동안 약사 현안에 대해 대한약사회와 자주 각을 세워온 만큼 현 대한약사회 집행부와는 거리를 두어온 김대업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대업 예비후보의 경우 특히 최근 중앙대 동문인 최광훈‧함삼균 두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옴에 따라, 반중앙대·반집행부 정서에 따른 반사이득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중앙대 동문인 최광훈‧함삼균 두 예비후보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대업 예비후보에 대응하기 위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광훈 경기도약 회장은 지난 9월 11일 출마선언 기자간담회에서 동문간 단일화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발언으로 참신한 이미지를 얻은 최 회장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평가지만, 일각에서는 그만큼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물론 최광훈 후보와 함삼균 후보의 단일화가 간단한 일은 아니다. 지난달 대한약사회 문재빈 선거관리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문간 단일화는 적폐’라고 규정한 바 있듯 동문간 단일화가 실리는 어떨지 모르나 명분을 얻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어쨌든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가장 많은 동문을 가진 중앙대의 대표주자라서 유력 후보로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후보들의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주요 변수들이 돌출되며 선거판도를 서서히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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