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너스 수술 후 오목가슴 환자 흉곽 크기 변화 관련 연구 결과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의료진이 너스수술 후 오목가슴환자에게서 함몰됐던 흉골이 정상으로 올라오면서 보상적으로 가슴의 가로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성형외과 나은영 교수(사진 왼쪽)와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성형외과 나은영(제1저자)·흉부외과 정진용(교신 저자) 교수팀은 최근 ‘너스수술을 받은 오목가슴 환자의 흉곽 크기 변화(Changes in thoracic cavity dimensions of pectus excavatum patients following Nuss procedure)’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나은영·정진용 교수팀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인천성모병원에서 너스수술을 시행 한 오목가슴 환자 141명(남성 115명, 여성 26명)의 수술 전·후의 흉곽 크기 변화를 연구했다.

오목가슴 환자의 연령 및 삽입된 바의 개수에 따른 그룹 간 차이를 비교한 것인데 흉곽은 컴퓨터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을 이용해 오목가슴의 함몰 정도와 가로 직경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모든 오목가슴 환자에게서 너스수술 후 함몰되어 있던 앞가슴의 흉골 부위가 정상으로 회복하면서 가슴의 앞·뒤 직경은 수술 전보다 높아졌지만 좌·우 가로 폭은 작아지는 ‘보상적 축소’가 동반되는 것이 확인했다.

특히 2개 이상의 너스바를 사용한 다중바 그룹과 13세 이상의 환자 그룹에서 수술 후 흉골 하부에서 두드러진 것.

아울러 오목가슴의 해부학 지표(흉골의 상·중·하부)를 사용해 측정 한 결과 오목가슴 함몰은 단일바에 비해 다중바 그룹에서 더 효과적으로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함몰돼 있던 오목가슴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2개 이상의 바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수술 후 다중바 그룹에서 가슴 앞뒤 폭이 흉골 하부 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차적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정진용 교수는 “오목가슴 환자에서 너스수술 후 앞가슴 흉골의 함몰 교정과 동시에 가슴 가로 폭의 보상 축소가 관찰됐다”며 “이러한 흉곽의 변화가 폐기능 및 흉곽 용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추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은영 교수 또한 “오목가슴 여성 환자에서 흉곽 모양의 변화에 따른 유방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교정 시 이를 고려해야 하며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흉부질환학술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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