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관계없이 나타나 주의 필요…심근경색·심부전 이어 질 수 있어 위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협심증 환자 4명중 1명은 ‘불안정 협심증’이라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협심증은 성인에게 흔한 심장질환 중 하나로 크게 안정형, 불안정형, 변이형으로 나뉘는데 그 중 불안정형 협심증은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불안정 협심증은 신체활동과 관계없이 나타나고 심근경색 및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최근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의 설명에 따르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이던 환자가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언제나 통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신체활동이 없거나 조그만 움직여도 흉통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흉통의 빈도도 잦아질 뿐만 아니라 기간도 길어진다는 것.

문제는 안정형 협심증은 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수분이내 가라앉는 경우가 흔하지만 불안정형 협심증은 약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협심증(질병코드I2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64만5365명 가운데 불안정 협심증(질병코드 I200) 환자는 17만201명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불안정형 협심증은 급성관동맥 증후군의 일종으로 위험한 질환 중 하나”라며 “안정형 협심증으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나 최근 들어 흉통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안정 시에도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심장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불안정 협심증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한 스텐트 삽입이라는 점을 강조한 박창범 교수이다.

박창범 교수는 “관상동맥 중재 시술은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 기간이 짧다”며 “흉터도 남지 않고 과거보다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진 약물 스텐트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범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허혈성 심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고혈압과 당뇨병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금연과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협심증 환자는 저염식을 통한 식단 관리를 권장한다”며 “하루에 염분 섭취를 10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고 콜레스테롤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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