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실시간 영상 제공 가능 무선 내시경 ‘C FREE 9’ 개발
끊김 없는 무선전송 보장-간편한 사용으로 진료 편의성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최근 loT 기술과 멀티미디어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영상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의료기기 기업들 또한 영상 품질에 대한 무한경쟁을 벌이면서도, 스마트폰 연동 내시경 등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보장하면서 편의성과 스타일 등 캐주얼한 기기 개발도 여럿 시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선이면서도 고화질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내시경 제품을 개발한 신생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포유는 2017년 여름 설립된 체외에서 피부·체강을 촬영할 수 있는 무선내시경 제품 ‘CABLE FREE 9’을 개발한 의료기기 기업이다. 회사명서부터 고객을 위한 기업임을 보여주는 포유는 ‘편의성과 안전성, 심미적 요소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이를 적절히 균형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포유의 고화질 무선 내시경 제품 ‘CABLE FREE 9’은 이러한 가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Full-HD 화질의 실시간 영상제공, 자동초점맞춤과 자동화이트밸런스 등 기술과 편의성을 결합한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무선제품으로 선으로 인한 행동제약을 없애고 간단한 버튼조작기능을 탑재, 자동시스템 동작을 패턴화시켰다. 끊김 없는 무선전송을 보장하고 착탈식 내시경 채택, 가벼운 제품 무게 등을 추구하면서 이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곡선형 외형과 아크릴 색상변화를 통한 심미성을 갖춘 것도 ‘CABLE FREE 9’가 가진 강점 중 하나다.

포유가 무선 내시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제품이용 고객, 즉 의사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에서 비롯됐다. 의사들이 환자 진료시 무게감으로 인해 어깨가 아프고, 진료 활동에 제약이 따르며, 제품이 커서 공간이 많이 차지해 불편하다는 의견 등을 귀담아 들은 포유는 본격적으로 고객에 대한 불편 해소를 위한 기기개발에 착수했다.

포유는 제품을 개발하면서도 고객의 애로사항을 듣는데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 제품가가 비싸고 영상케이블이나 광원케이블의 손상이 잦고 그로 인해 A/S가 자주 발생하는 점, 고가의 저성능의 제품들이 시장에 나온지 5~15년 정도 지나 교체 주기가 도래한 시점 등 제품 개발과 판매를 위한 사항들을 착착 쌓아갔다.

내시경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을 안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국내에 약 4만 여개의 의료기관이 내시경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연 3.5%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포유의 분석이다. 해외시장은 연 4.5%의 성장률을 보이며 그 시장규모는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포유는 ‘CABLE FREE 9’가 국내외적으로 현재까지는 유일한 고성능의 딜레이가 없는 고화질 무선 내시경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포유의 고화질 무선 내시경 ‘CABLE FREE 9’(오른쪽)와 영상

물론 제품 개발이 쉽지는 않았지만, 포유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강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부에게 일정 부분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제품 개발 컨설팅부터 자금적인 부분까지, 크진 않았지만 정부나 공공기관 실무자들의 ‘함께 해결하려는 마인드’에서 힘을 얻었다고 회고한다.

결국 세상의 빛을 보게 된 ‘CABLE FREE 9’이지만 아직 숙제가 남아 있다. 제품 개발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최근에 회사가 설립된 점, 현재 개발이 완료된지 얼마 되지 않는 제품이라는 점으로 인해 아직까지 판매에 대한 전략이 완성되진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포유는 대리점을 통한 판매보다는 주요 고객층인 의사를 직접 만나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포유 안명천 대표는 “학회와 전시회를 통해 100세트를 직접 판매, 사용자의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하며 신제품을 선호하는 키닥터를 통해 지인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제품을 준비 중인 포유는 이에 대한 아이디어 역시 현장에서 얻었다. 포유는 이비인후과에 무선내시경 영상시스템을 판매하다가 개인병원과 대학병원에서 역류성식동산도검사에 대한 현장비의 불편한 점을 알게 됐다. 이에 포유는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위산 역류에 대해 현 제품보다 편하고, 저렴하며 퀄리티를 높인 의료기기 개발을 기획 중이다.

안명천 대표는 보건의료산업 분야에 뛰어들 예비 창업인과 젋은이들에게 ‘자신의 결정한 결과에 대한 후회를 이겨내라’고 주문했다. “시작과 경험하는 부분이다 다르기에 정답은 없겠지만, 사업이 진행되면 선택과 부족함과 아쉬움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