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퇴원한 신생아도 양성 확진…나머지 퇴원자 추가 감염 여부 검사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 23일 대구 A대학병원 신생아실에 있던 신생아 3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추가로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A대학병원에 따르면 같은 신생아실에 있던 20명 중 15명이 로타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타바이러스 잠복기(3일)에 퇴원한 신생아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병원 측에서는 잠복기에 퇴원한 6명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현재(27일 오후 4시 기준) 20명 가운데 이미 퇴원한 5명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1명을 제외하고 14명이 감염으로 격리돼 있다.

이번 감염 사실은 병원에서 퇴원 후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A대학병원에서 지난 23일 퇴원한 신생아는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기 위해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부모는 이 사실을 병원에 바로 통보했다.

병원 측은 감염 발생 즉시 직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와 함께 신생아 관련 시설의 경우 추가적인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에서도 역학조사와 환경조사를 진행하며 원인을 찾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변-입으로 감염되는 것이 주요 전파 경로이며, 구토와 발열, 피가 섞이지 않은 물설사를 초래해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다.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노인 병동 등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나기도 하며,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한편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B 산부인과병원·산후조리원에서도 로타바이러스 확진·양성반응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