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중심 비즈니스 생태계와 환자 커뮤니티 구축 프로젝트 등 다방면 활동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의료정보 문서발급과 환자 커뮤니티 구축, 실손보험 청구 등 다방면에서 헬스케어와 ICT의 융합을 이루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다.

특히 ‘블록체인’은 정보 원본을 유지하면서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의료 영역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를 다수가 공동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해킹이 어렵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병원이 중앙 서버에 저장된 환자 정보를 활용하거나 교류하지 못했던 대표적 이유인 보안과 안전 문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앞서 도입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와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접목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티플러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뷰바인' 이미지

먼저 헬스케어 ICT 전문기업 티플러스(대표 이정호)는 자사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제품인 뷰바인이 유럽 CE MDD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뷰바인은 의료영상 판독과 관리 과정에 사용빈도가 낮은 기능을 과감히 제거하고, PACS 본연의 기본기능에 충실하게 단순화시킴으로써, 국내 중소병원과는 해외 저개발 국가의 의료영상 관리에 적합한 제품이다.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EU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킴으로써, 향후 해외로 수출되는 제품에 공식적으로 CE 인증 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

이정호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수출 협상에 미온적이던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 및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티플러스는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PACS 영상이미지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송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휴먼스케이프(대표 장민후)는 국내 의료 시장에서 병∙의원 대상의 사후관리 솔루션을 개발 및 운영해온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건강 정보의 교류는 주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문답 서비스나 특정 질병에 특화된 온라인 커뮤니티와 환우회를 통해 이뤄져 왔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우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글을 작성하거나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동인이 충분하지 않아, 쉽게 커뮤니티를 이탈하거나 글을 읽기만 하는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었다.

이에 휴먼스케이프는 보상체계 기반의 블록체인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커뮤니티 내 정보 생산의 주체인 환자에게 정서적 교류뿐만 아니라 지적 생산물에 대한 보상을 제공해, 건강정보 수집을 양적· 질적 측면에서 극대화하고자 한다.

블록체인씨앤에스 윤명철 대표(왼쪽)와 글로스퍼 김보규 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한편 블록체인씨앤에스(대표이사 윤명철)는 블록체인 기반의 바이오헬스와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난 15개월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바이오헬스 특화 ‘누룽지 플랫폼’을 개발하고 그 결실을 맺기 위해 글로스퍼의 사내벤처로 독립했다.

누룽지 플랫폼은 ▲의료문화관광 ▲유전자정보 ▲반려동물 ▲멘탈케어 등 사회문제 해결형 서비스를 상용화하는데 이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확장성을 보유한 글로벌 ICO를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윤명철 대표는 “글로스퍼의 인피니티 플랫폼 기반인 알트코인을 개발하고 그 코인의 사용처를 검증하고 가치 있게 쓰이도록 해,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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