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약품 보라매병원 납품 포기…기존업체와 오는 11월까지 연장 계약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발생된 저가 낙찰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보라매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항생제 경합 그룹을 낙찰시킨 성운약품이 납품에 따른 손해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납품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라매병원은 오는 11월까지 기존 납품업체인 연장 계약을 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라매병원은 입찰 보다는 수의 계약을 통해 의약품 납품을 받을 것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운약품은 당시 입찰에서 적격심사 제도 가격 하한선까지 의약품 납품 가격을 내려 낙찰 당시 주변에서 납품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바 있다.

보라매병원은 원내-원외 코드가 동일해 당시 의약품유통업체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전개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저가 낙찰을 했다.

올해 국공립병원 입찰에서는 약가 인하 요인이 없어지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보다 자유롭게(?) 가격 투찰을 했지만 제약사들이 과거와는 달리 가격 정책을 타이트하게 전개해 손해를 보면서 납품하는 경우가 생겼다.

여기에 대형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중소형업체들까지 가격 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자금력과 제약사와의 관계성에 손해 폭을 줄이기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약사들이 보라매병원 등 특정 병원에서 원외 처방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을 했지만 최근에는 저가 낙찰에 따른 부담으로 한 발 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저가 낙찰을 한 일부 중소형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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