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원세포 특유 형태 확인…염색체도 매우 유사

日 연구팀, 불임증 원인 규명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부터 난자의 토대가 되는 난원세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대학원 의학연구과 연구팀은 사람의 생식세포 발생기전이 명확치 않은 점에서 이번 기술이 향후 불임증의 원인을 밝히고 생식의료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21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그동안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정자·난자의 토대가 되는 '시원생식세포'와 매우 유사한 세포 제작에 성공했으나, 그 후 분화를 재현하지 못해 생식계 세포임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 실험에서는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시원생식세포와 유사한 세포를 만들고 생식세포를 제거한 쥐 태아의 난소 체세포와 섞어 약 4개월간 배양했다. 그 후 난원세포가 되면 발현하는 유전자가 77일째 활성화하고 난원세포 특유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염색체도 난원세포와 매우 유사한 상태였다. 난원세포에서는 DNA 상의 표시가 초기화되는데, 제작한 세포에서도 초기화가 나타나 난원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개발에 성공했음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난원세포로부터 난자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배아줄기세포(ES세포)를 이용해서도 이러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난자와 정자를 제작하는 연구를 실시하고 각각의 분화과정 및 DNA 재구성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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