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암 정밀의료 사업단, 9월까지 1000명 등록-표적치료제 개발 활용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맞춤형 암치료제 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국내 암 환자 유전자 데이터 샘플 분석이 본격화됐다.

고려대 K-MASTER 암 정밀의료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단장 김열홍 고대 안암병원 교수)은 지난 해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분석)을 위한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한 후 지난 17일로 1000명의 환자 등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올 연말까지 2000명 등록을 끝내고 사업연도인 2021년까지 1만명의 암환자 유전체를 분석할 계획이다.

김열홍 교수

고려대 K-MASTER 사업단은 국가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정밀의료기술개발 분야 사업단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암 진단-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단장인 김열홍 교수는 "축적된 대규모 암 유전정보는 임상시험 정보와 함께 통합 프랫폼으로 구축해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신약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환자에 대한 암 진단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암 조직을 모으고 분석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국 49개 임상시험실시기관을 통해 암 환자 등록을 받아 암 조직과 액체생검 샘플을 서울대 FIRST 암패널, 삼성유전체연구소 CancerSCAN, 마크로젠 Axen 액체생검 패널을 이용해 암 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다.

사업단은 2021년까지 이뤄지는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20개 이상의 환자 맞춤형 표적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즉, 암 환자의 유전자가 분석되면 치료제를 개발중인 제약사와 임상실험을 실시하는 병원과 연결해 연구자임상을 통해 표적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암 유전체를 분석하면 특정 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를 파악해 치료약을 개발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업단에 암 환자를 등록한 전국의 모든 병원이 표적치료재제 개발에 참여할수 있다"고 말했다.

의학계는 이번 사업이 목표대로 진행돼 1만명의 암 환자 분석이 끝나 양질의 데이터가 모아지면 암환자 표적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존 약이 없어 절망적인 환자들에게 신약을 사용할수 있는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사업단에 등록한 1000명의 암환자는 직결장암 34%, 유방암 15%, 폐암 10%순이었으며 그 외에 육종 7%, 요로상피암 5%, 담당담관암 4%, 위암.난소암 3%, 자궁암 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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