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안전원,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 추진-3년간 17억 투입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원장 류연기)은 2020년 적용을 목표로 가상현실 화학사고·테러 전문 훈련프로그램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은 2020년 충북 오송에 완공될 예정인 화학사고 전문훈련장과 연계하여 훈련자가 실제와 유사한 현장 상황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며 실습 훈련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올해 10월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17억 원이 투입되며, 화학사고·테러 전문훈련이 가능한 5개 유형의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으로 개발된다.

5개 유형의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은 화학시설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화학사고 4개 유형과 화학테러 1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화학사고 4개 유형은 저장시설, 운송차량, 배관시설, 이송‧충전시설에 염소가스 등의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경우이며, 화학테러 1개 유형은 고속버스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경우다.

화학물질안전원은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 5개 유형을 선정하기 위해 최근 5년간(2013~2017년) 국내외에서 발생했던 화학사고·테러 사례를 ‘가상현실 훈련 기획연구사업(2017년)’을 통해 분석했다.

올해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 개발은 탱크로리에서 저장탱크로 이송된 염소가스가 실내에서 누출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사고신고–개인보호장비 착용–누출부위 봉쇄–개인제독’ 등의 단계별 행동절차를 익히고, 실제 조작을 통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능 숙달이 가능한 내용으로 개발된다.

광학형 모션 캡쳐 카메라를 이용하여 3∼4인이 동시에 실습훈련을 할 수 있고, 훈련 대상자 간 실시간 위치와 동작 추적, 도구 조작이 가능한 프로그램과 훈련자의 훈련결과를 정량적으로 표출하는 평가시스템이 개발된다.

이밖에도 가상현실 프로그램 체험훈련장 설계 및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한 화학사고·테러 전문훈련 활성화 방안도 포함된다.

이번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은 국내 최초로 화학시설을 현장 답사하여 체험학습 모형을 먼저 설계한 후, 가상환경을 실제와 같이 구현하고 화학물질 누출을 3차원 형태로 표출하여 현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훈련자가 직접 도구를 조작하여 개인보호장비, 누출봉쇄키트 사용을 숙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이 현장 재현이 위험한 화학사고 대비 훈련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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