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빅5 병원 진료비, 점유율 역대 최대치 돌파
“대형병원 쏠림현상 더 심해질것”...“의료자원의 지역별 형평 분배 이뤄져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빅5 병원 2017년 진료비가 4조 868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3조 6944억원에 이어 3924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액수다.

전체 병원 진료비에서 빅5병원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5.8%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5.7%에서 0.1%p 상승한 수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빅5 병원의 2013년 진료비는 2조 7455억원(5.4%) 2014년 2조 9690억원(5.4%), 2015년 3조 2218억원(5.5%)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2013년-2017년 건강보험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와 점유율 현황’자료를 검토해 20일 이같이 발표했다.

김의원이 발표한 이 자료에서 전체 진료비는 2017년 70조 8111억원으로, 이 중 종합병원 진료비는 23조 4192억원이며 이는 종합병원 진료수입 비중 2013년 30.8%에서 33.1%로 2.3%p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김승희 의원은 "정부가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빅5병원 진료비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며, "문케어, 선택진료 폐지, 상급병실료 급여화 등으로 올해부터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 역시 지난해 국회토론회에서 "거주지역 1차 의료기관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경증 진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오는 등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문제도 심각하다"며 "특히 지역 간 의료 환경 격차가 심화되면서 수도권의 큰 병원으로 몰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권역별 공공의료기관 강화를 위해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현대화 투자 및 의료자원의 지역별 형평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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