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방법과 비티만D 중요성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쾌청한 가을 날씨 속 야외활동 시 광노화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방법을 조언하고 나섰다.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

청명한 날씨의 가을볕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톨릭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광노화는 주로 노출 부위에 기미, 검버섯,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변화가 나타나니 주의해야 한다’며 최근 이 같이 설명했다.

유광호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피부 노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며 피부가 얇아지고 콜라겐과 피하 지방층이 감소하는 ‘내인성 노화 (intrinsic aging)’와 태양광선 등의 외부환경으로 발생하는 ‘광노화 (photo aging)’가 그것.

내인성 노화는 30~40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이때 피부에서는 진피층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과 탄력섬유, 피하 지방층의 감소로 주름이 발생하고 △세포증식 △회복력 △면역기능 △섬유성분 합성 등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광노화는 주로 노출 부위에 기미, 검버섯,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변화가 나타난다.

또한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고 오래된 각질이 원활하게 떨어져 나가지 않아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갈라지는데 이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과 다양한 피부 트러블 등 생긴다.

특히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10월의 자외선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한 유광호 교수이다.

유광호 교수는 “가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필요하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적정량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평균적인 얼굴 크기일 경우 일반적으로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1 finger tip unit)을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발라주면 된다”며 “귀는 피부암 발병부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부위이므로 귀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끈적이고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이 있을수록 차단력이 높기 때문에 스프레이나 로션 타입 등의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능력이 떨어져 자주 발라야 한다.

유광호 교수는 외출을 하고난 뒤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세정력이 강하거나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비누 등을 사용할 경우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며 “자극이 적고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고 씻은 뒤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비타민 D는 심장, 위장, 뇌, 피부, 면역세포 등 여러 장기와 조직에 존재하는 비타민 수용체(VDR)와 결합해 면역력 강화,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다만 음식이나 햇빛으로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양제나 주사제 등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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