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질환 발견누락 막고 조기 진단·치료계획 가능

日 연구팀, 본격적 실증실험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태아의 심장이상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츠, 쇼와대 공동연구팀은 AI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선천성 심질환 발견이 누락되는 것을 막고 조기 진단 및 치료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선천성 심질환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심방과 심실 등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전체 출생아의 약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하는 신생아의 약 20%는 중증 선천성 심질환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최근에는 소아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선천성 심질환 신생아의 치료예후가 개선되고 있다. 또 태아기 진단을 거쳐 출생 직후 1년 안에 치료했을 때의 치료성적은 출생 후 진단을 통해 수술 등을 실시한 경우보다 양호하다.

하지만 태아의 심장은 작은 데다 구조가 복잡하고 움직임도 빨라 초음파검사 시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검사기술은 경험 등에 좌우되기 때문에 검사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연구팀은 AI기술인 '물체감지기술'을 이용해 태아의 심장구조 이상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검사를 신속화해 결과파악 및 설명을 간편화하는 새로운 검사결과 표시시스템도 개발했다. 검사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줄고 그 결과는 일정하기 때문에 태아의 진단을 지원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쇼와대병원 산부인과에서 본격적으로 실증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십만장의 태아초음파화상을 AI에 학습시켜 스크리닝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검사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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