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관 10만명 대규모 코호트 조사…지역 환경보건센터와 협약 임산부 모집 착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포항여성병원(정상윤 원장)이 포항지역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협력병원으로 지정, 지난 8월 7일부터 환경부 및 순천향대구미병원·울산대병원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임산부 모집에 들어갔다.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연구는 환경부가 기획·실시하여 전국 10만명 규모의 임산부가 참가하는 대규모 코호트 조사로, 태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정기적으로 성장단계별 건강상태 확인을 통해 화학물질 노출과 생활환경 등 환경요인이 어린이의 성장·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국가 연구 프로젝트이다.

연구 결과는 임신과 출산, 어린이의 성장발육과 관련된 환경 유해인자와의 인과관계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과 어린이 건강보호정책에 활용된다.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는 전국 12개 환경보건센터와 서울 1개 지원센터에서 각 지역의 산부인과병원 및 보건소를 중심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장기적으로 임산부 10만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청을 원하는 임산부는 이민 계획이 없고 직접 설문 작성이 가능해야 하며, 포항여성병원에서 설문조사와 동의서를 작성 후 간단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참여하는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과 함께 출산용품도 제공한다.

포항여성병원 정상윤 원장은 “최근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생활환경변화 등으로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환경성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출생코호트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을 잘 구축하여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환경과 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코호트 모집에 많은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의 규명․예방․관리를 위해 2007년도부터 아토피피부염, 천식, 소아암 등 환경성질환 분야별로 전국 15개 환경보건센터를 지정‧운영 중에 있으며, 순천향대구미병원 및 울산대병원은 환경부로부터 각각 유해가스노출 환경보건센터(2013.5.20), 아토피질환 환경보건센터(2009.3.20)로 지정받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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