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풍요로운 마음·가벼운 몸으로 명절 보내는 방법 조언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경희의료원 의료진들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팁을 공개했다.

경희의료원의 이번 조언은 명절 증후군 극복법, 치아 외상, 적정 음식물 섭취량 등 다양하다.

우선 음주 및 음식물 섭취 중 발생할 수 있는 치아 외상에 대한 대처법이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외상 환자는 스스로 사고 상황을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식염수나 차가운 우유에 헹궈야 하고 치아와 뼈를 연결하는 치근막의 손상을 막기 위해 이물질이 묻었다고 해서 무리하게 털어내는 행위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상된 치아나 치아 조각은 가능하면 식염수에 보관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환자 입안에 넣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권한 최병준 교수이다.

최 교수는 “치아에 금이 생겼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균열이 커져 치수염으로 악화되거나 치아색이 어둡게 변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탄수화물 음식 섭취 주의보이다.

송편, 국수, 튀김, 한과 등 고탄수화물 음식과 당도 높은 과일은 당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이 같은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는 것.

과일 또한 1회 적정 섭취량이 사과나 배 기준 3분의 1쪽, 귤로는 1개인 50kcal이나 과일마다 실제 혈당 상승효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복숭아, 포도, 감보다는 사과, 배 같이 상대적으로 혈당을 덜 올리는 과일을 골라 먹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한쪽 먹던 과일을 통째로 먹거나 송편을 밥보다 많이 먹었다는 환자부터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다 먹었노라 푸념하는 환자도 있다”며 “힘들겠지만 당뇨병 환자는 꾸준한 식이조절이 병을 다스리는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장거리 운전 시의 근육과 척추 부담 또한 유의할 점이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앉은 자세는 체중이 다리로 분산되지 못하고 허리로 쏠려 서 있을 때보다 1.5배의 하중을 받는다.

이 때문에 장시간 운전은 허리에 무리를 주며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해 만성요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장거리 운전은 허리, 목통증과 함께 정신적 피로를 동반한다는 것.

정덕환 교수는 “장시간 운전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척추에 부담을 많이 줄 수 있기 때문에 휴게소 혹은 운전자 쉼터를 이용해 1~2시간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며 “휴대폰이나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어둔 채로 운전에 임할 경우 몸에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운행 전에는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명절이 끝난 후에 찾아오는 소위 ‘명절 증후군’ 예방법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아내는 운전하는 남편에게, 남편은 음식 장만하는 아내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고 서로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진심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가장 큰 명약이고 웃음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이완시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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