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체제의 무난한 협회 운영 속 ‘차선 아닌 최선 위해’ 풀이
이사장단회의, ‘회장 문제 차기회의 재론’ 또 다시 연기…9개월째 공석
채용박람회 평가 및 계속사업화 논의도 차기 회의로 넘겨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공석인 회장 선출을 서두르는 분위기가 아니다. 현 관리형 회장직무대행체제의 협회 운영이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속에 조금 늦어지더라도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현 상황에서 적절한 인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8일 협회 2층 회의실에서 이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장단회의에선 차기 회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 문제와 관련, 지난달 있었던 회의에서 불특정 무작위 후보 추천이 무기명 비밀투표 형식으로 이뤄졌고, 이번 회의에서 그 결과를 개봉해 회장 선출에 대한 중지를 모아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도 회장 선출 문제는 한 발작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일부 이사장단사의 불출석과 이석으로 총의를 모아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총 14명의 이사장단사 멤버 가운데 두 분은 불참하셨고, 또 다른 두 분은 현안논의가 늦어지며 급한 업무로 자리를 떠 차기 회장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의견을 모아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며 결국 회장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음달 차기 회의로 넘겨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회장 공석 상황이 8개월을 넘어 9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지난 1월말 전임 원희목 회장이 공직자취업제한 규정위반 문제에 발목 잡혀 불의의 중도하차 이후 갈원일 회장직무대행체제로 이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초 상반기까지는 직무대행체제로, 이후 차기 회장 문제를 논의해 매듭짓겠다는 계획 이었으나 예상외로 그 기간이 늦춰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이 기간 많은 분들에 대한 추천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몇몇 분들과는 실제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회장 선출을 서두르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 관계자는 “회장직무대행 체제의 협회 운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서두르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업계에 대한 열정을 가진 좋은 분을 모시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장단회의에서는 지난 채용박람회에 대한 사무국 경과보고가 있었으나 행사에 대한 전체적 평가나 채용박람회의 지속사업화 논의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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