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수집 자료 이용, 질병 치유 서비스 중심서 예방 의료로 전환”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 중심인 미국의 의료용 웨어러블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 치유 서비스 중심에서 예방 의료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최근 해외시장 리포트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웨어러블 기기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크게 액티비티 웨어러블과 스마트 웨어러블로 구분되며 큰 차이점은 주요 기능에 있다.

대표적 제품인 핏빗(Fitbit)으로 알려진 액티비티 웨어러블은 칼로리 소모량과 심장 박동속도 등 주로 운동량, 활동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액티비티 웨어러블 중 시계 기능의 유무로 액티비티 밴드와 액티비티 시계로 분류되며, 액티비티 시계는 다시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나눠진다.

스마트 웨어러블은 스마트워치·스마트의료기기·스마트안경 등 다양한 분야의 착용 가능한 보다 일반적인 목적의 스마트 제품이며, 애플 워치(Apple Watch) 삼성 기어 S3(Samsung Gear S3) 등이 있다.

이중 코트라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미국의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들을 주목했다. 관련 시장은 글로벌 기준으로도 2021년까지 12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 심장전문의도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가 수집하는 자료가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예방적인 차원에서 자주 자가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밝은 전망을 전했다.

주목받는 웨어러블 기기로는 센서에 엄지손가락을 올리면, 빠르고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고 생체자료 측정 가능한 ‘KardiaBand’와 양말처럼 유아의 발에 입히는 웨어러블 기기로 혈중 산소 농도, 심박수, 수면 패턴을 실시간으로 측정 및 기록하며 신생아의 침대 질식사고를 대비하는 수단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Owlet Smart Sock Baby Monitor’ 등이 소개됐다.

이성은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혈압, 호흡 방식, 혈당 등의 다양한 생체 자료를 수집, 저장 가능하다”며 “웨어러블 기기가 수집한 자료를 이용해 질병을 치유하는 서비스 중심에서 예방 의료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으며, 자료들은 또한 임상실험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보험 회사들은 소비자가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여 운동량이나 활동량을 측정하고 그 정도에 따라 할인이나 보상을 해주고 있으며, 이런 시도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는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미국 주요 전시회 참가 및 참관 등을 통해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고,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활동은 현지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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