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E-1' 단백질 작용 억제하면 시스플라틴 효과 증강

日 연구팀, 약물내성 난소암의 새 치료제로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난소암의 약물내성에 관여하는 새로운 표적분자가 발견됐다.

일본 도호쿠대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산부인과 야에가시 노부오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난소암의 백금착제(시스플라틴 등) 감수성에 관여하는 신규 단백질 'TIE-1'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TIE-1을 표적으로 하면 약물내성 난소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성과는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근호에 게재됐다.

난소암 치료는 일반적으로 백금착제와 탁산계 약물을 병용한 화학요법이 실시되고 있지만, 투약을 반복하면 약물내성으로 치료성적이 좋지 않은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난소암세포를 이용해 시스플라틴의 효과를 높이는 표적분자를 대규모 유전자스크리닝법으로 탐색했다. 그 결과 치료표적분자의 후보로서 TIE-1 단백질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TIE-1은 지금까지 혈관의 신생과 안전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왔으나, 항암제 효과에 관여하는 사실은 보고된 바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TIE-1의 작용을 억제하면 시스플라틴의 효과를 증강시키고, TIE-1의 작용을 늘리면 난소암세포가 항암제 내성을 쉽게 획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스플라틴은 DNA와 결합해 DNA복제를 저해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지만, TIE-1은 DNA에 결합한 시스플라틴을 적극적으로 제거함에 따라 시스플라틴의 효과를 억제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가 앞으로 난소암의 치료효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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