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때'
'동문만을 위한 단일화는 회원을 진정으로 위한 것 아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회장이 출마의사를 나타냈다.

최광훈 회장(사진)의 출마선언은 지난 11일 김대업 전 부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다른 잠재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광훈 회장은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해야 할 때”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적으로, 시대적으로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는데도 불구하고 약사회는 아직도 발 맞춰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시대를 여기서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약사회의 인재육성에 힘을 쏟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직함이나 약사사회에서의 유명세를 중요하게 생각치 않고 참신하고 열정적인 일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설령 약사가 아니더라도 해당 회무의 전문가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관련 국회에서 입법이나 정책제안 업무의 경우 해당분야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함께 일하겠다는 것.

또한 최 회장은 약사들을 각 회무별 전문가로 키워보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지금은 회무에 전문성있는 약사들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일정부분 약사들을 뽑겠다”며 “이들이 약사회내에서 경험을 쌓으면 미국, 유럽, 일본 등지로 보내 공부를 시키고, 돌아오면 약사회의 미래를 충분히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 회장은 동문이라는 이유로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에는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회원들에게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건 유권자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하고 건강한 정책들이 약사사회에 회자돼 회원들이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후보자들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동문내 정치를 위한 단일화도 마찬가지고, 단순히 후보를 줄여보자는 단일화는 진정으로 회원들을 위한 단일화가 아니다”라며 “약사회 선거문화도 이제 바뀔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지금의 약사회에 대해 '뉴스피릿(new spirit)' 마음가짐을 제안했다.

그는 “사람도 새롭게하고, 정신도 새롭게 한다면 우리 약사사회도 새로워질수 있을것”이라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약사회를 새롭게 하고 싶고, 그런 열정이 회원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회장선거의 잠재 후보군으로는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과 함삼균 대약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종환 회장은 징계처분취소 소송의 판결이 오는 20일로 예정돼있어 그 이후에 출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함삼균 부회장의 경우 동문인 최광훈 회장이 이번 출사표를 통해 동문내 후보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출마선언에 앞서 많은 것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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