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협, 시민 참여 통한 포스터·동영상 제작 배포…생활밀착형 육아수칙 담겨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인구협이 ‘함께하면 든든 육아 비법’을 알기 쉽게 웹툰 동영상으로 제작해 화제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신언항)는 시민 참여를 통해 ‘육아를 힘들게 하는 말’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육아 성공비법을 최근 완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구협이 제작한 '함께하면 든든 육아 성공비법'의 주요 내용들.

앞서 인구협은 지난 5~6월 2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육아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받아 일상생활에서 참여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육아수칙을 개발했다.

‘육아를 힘들게 하는 말’ 이벤트 결과, 남성은 일(집밖), 여성은 육아와 가사(집안)라는 성역할을 구분 짓는 내용이 빈번하게 언급됐다.

즉, △남자가 무슨 애를 봐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 △애를 어떻게 봤기에 애가 다쳐 △애 엄마는 뭐 하는데 등과 같이 육아를 여성의 몫으로 간주하고 돌봄의 공동주체로 남성의 역할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또한 △애 키우는 게 뭐 힘들어 △직장 스트레스를 당신이 알아 △유난 떨지 마 당신만 애 키워 등 처럼 육아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차별적 편견이 존재하는 말도 자주 언급됐다.

아울러 직장에서는 눈치문화가 육아의 걸림돌로 주로 등장했으며, 이웃 간에는 다른 육아방식을 인정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거나 훈수 두는 것이 육아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가 왜 그렇게 자주 아파?’, ‘워킹맘들은 아이한테 정신이 팔려있어서 안 돼’와 같이 육아를 인정하지 않고 눈치 주는 회사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우리 때는 그렇게 안 키웠는데 △둘째는 언제 낳아? 형제가 있어야 외롭지 않지 등 주변 사람들의 각종 조언과 훈수가 때로는 스트레스 요인이 됐다.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탄생한 ‘함께하면 든든 육아 성공비법’은 가족, 직장, 이웃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육아웹툰 작가 심재원씨가 시민들의 의견이 담긴 웹툰 동영상 제작에 참여해 접근성을 높였다.

인구협은 ‘혼자하면 힘든 육아, 함께하면 든든 육아 성공비법’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TV, 라디오,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기업 및 유관단체들과 협업해 함께 하는 육아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구협 조경애 사무총장은 “일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제도 마련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육아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문화가 동반돼야 한다”며 “엄마 혼자만 하는 육아가 아닌 아빠, 직장, 이웃이 함께 키우는 육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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