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문케어 대응 심판대 올라…비대위 구성엔 의견 분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가 오는 10월 3일 오후 2시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운영위)는 지난 15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가 지난 15일 임시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임총 일정을 확정했다.

이번 임총 소집 요구 발의는 깃발을 앞세운 최대집 집행부가 투쟁 강화는 고사하고, 정부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경상남도의사회 소속 정인석 대의원과 경기도의사회 소속 박혜성 대의원이 주도했다.

구체적인 임총 발의안은 △문재인 케어 저지와 건강보험 수가 인상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 대책(경향심사, 한방대책, 응급실 폭력 대처 등) 등 두 가지다.

임총 개최는 의협 대의원회 규정 제 17조에 따라 243명의 4분의 1이상인 61명이상 대의원의 요청 또는 이사회나 상임이사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결의를 통해 의장이 소집 가능하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62명의 대의원들에게 동의를 얻어 운영위에 제출했으며, 운영위에서 대의원 자격 등 적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최대집 집행부는 임기 5개월만에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임총 안건만 보더라도 그동안 의사회원들의 불만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비대위 구성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간 최대집 집행부의 회무에 대해서 질책을 할 수 있지만 임기를 시작한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힘을 분산시키기 보다는 합쳐야할 때라는 이유에서다.

즉 대의원회가 비대위 구성보다는 최대집 집행부와 함께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오히려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것.

의협 한 대의원은 “최대집 집행부의 회무는 1년도 되지 않았는데 현 상황에서 누가 맡더라도 결과를 비슷할 것”이라며 “지금은 내부적으로 싸울 때가 아니라 정부와 싸워야할 때”라고 비판했다.

반면 최대집 회장이 39대 추무진 집행부의 회무를 비판했을 당시만 돌아봐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기에 심판대에 반드시 올려야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협 또 다른 대의원은 “최대집 회장의 회무를 지켜보면 추무진 회장 때와 달라진 것도 없고 오히려 시간만 낭비하고 실익이 없다”라며 “최대집 회장도 막상 제도권에 들어와보니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정부에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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