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데이터 잇따라 발표하며 경쟁 가속화…‘고위험군’ 연구 등으로 차별성 내세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엘리퀴스, 자렐토 등 NOAC 제품들이 잇따라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기존의 무작위대조군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며 NOAC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다시금 확고히 하면서도, NOAC 내에서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는 최초의 한국인 대상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리얼월드 데이터 경쟁에 합류했다. 릭시아나는 기존 무작위대조군연구 결과에서 출혈 안전성에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인에서 민감한 위장관 출혈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릭시아나의 처방 근거를 강화하고자 함이 보여 진다.

연구결과 위장관 출혈로 인한 입원 위험은 40%,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위험은 47% 감소시키며 전반적으로 와파린 대비 우월한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바이엘코리아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또한 3건의 리얼월드 연구를 통합분석한 ‘글로벌 XANTUS 리얼월드 프로그램’를 통해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후향적 연구가 아닌 사전에 계획된 설계하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전향적인 연구를 앞세우며 타 NOAC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전향적 리얼월드 연구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가지만 연구자의 편향 개입 등 후향적 연구의 한계를 극복한 연구로 평가를 받고 있어 보다 높은 신뢰 수준의 근거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화이자-BMS제약 엘리퀴스(성분명 아팍사반)는 좋은 효과성과 낮은 위험도를 보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한국인 최초 리얼월드 데이터인 서울대병원 최의근·차명진 교수팀 연구에서 엘리퀴스가 와파린 대비 허혈성 뇌졸중, 두개내출혈(ICH),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발생 위험을 각각 1.3%, 0.5%, 1.5% 감소시키며 NOAC 중 가장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이는 이전 발표된 대만, 일본의 리얼월드 데이터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대만 연구 결과에서 엘리퀴스는 와파린 대비 허혈성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주요 출혈 위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각각 45%, 59%, 42% 감소시키며 NOAC 중 가장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일본 연구결과에서는 와파린 대비 주요 출혈 위험을 엘리퀴스가 41.4%, 프라닥사가 38.3%, 자렐토가 30.7% 순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렐토, 프라닥사는 와파린 대비 모든 출혈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데 반해, 엘리퀴스는 모든 출혈 위험을 와파린 대비 21.8%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들 NOAC 중 엘리퀴스, 자렐토는 신장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장점을 내세우고 며 경쟁하고 있다.

엘리퀴스는 최근 미국심장협회지 ‘Circulation’에 7월 24일자로 게재된 말기 신장질환으로 투석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연구를 통해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주요 출혈 위험은 와파린 대비 28% 감소시키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으며 민감도 분석에서 엘리퀴스 표준용량과 저용량을 와파린과 각각 비교한 결과에서도 표준용량군이 와파린 대비 뇌졸중/전신색전증 및 사망 위험에서 각각 39%, 36% 감소시키며 신장질환으로 투석받는 심방세동 환자에 적합하다는 결과를 보였다.

자렐토는 ROCKET AF 연구를 통해 고위험 심방세동 환자에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신장애를 동반한 환자에 대한 하위 분석을 통해 자렐토는 15mg 저용량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노쇠한 환자에서도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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