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T산업협의회 창립식 개최, 의료기관과 의료IT 기업 협력 교두보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 IT 발전 및 의료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 대책 수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일선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의료IT 기업의 협력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돼 주목된다.

지난 13일 양재 엘타워에서 의료IT산업협의회 창립식이 개최됐다. 이번 협의회는 정부, 의료 기관, IT 서비스 제공 기업이 협력해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향상된 의료 IT 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세계적 수준인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를 국제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속에서 구축됐다.

향후 △정부, 업계, 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 △기술 교류 및 사업 협력 △애로사항 발굴 및 정책 제안 △업체 간 친목 및 문화 활동 등을 참여 의사를 표명한 25개 업체들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초대 회장을 역임하게 된 비트컴퓨터 전진옥 대표는 “유대를 강화하고 변화에 대해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만들었다”며 “협회 규모로 가기에는 미약하다는 판단으로 협의회로 시작하지만 중요성 측면에서 무궁무진하고 헬스케어 분야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각 회사의 발전은 물론 해외진출까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하나의 기업이 하기에는 어려운 이슈인 진료정보 교류, EMR 인증 등 민감한 사항들에 대해서 소통할 수 있는 장도 기대한다”며 “산업이 발전함에 있어 사회적 동의와 발전적 경쟁도 이룰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창립식에는 첫발을 내딛은 협의회를 향한 각계의 격려와 제언도 쏟아졌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은 “창립을 축하드린다. IT와 의료는 뗄 수가 없다. 가장 핫한 존재인 AI나 블록체인은 의료분야에서 활용가치와 가능성이 높은데 4차 산업을 주도할 분야가 의료IT”라며 “우리나라 의료IT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의 협의회 창립이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창구를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상기재가 없으면 투자에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PACS 처럼 EMR도 수가가 적용되면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병원계와 공통분모를 찾아 상생할 수 있길 바라며, 동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의료정보학회 박래웅 이사장은 “국가적으로 의료기술과 산업화 관심이 많다. 혁신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는 인력 고용이 높은 분야다. 한국의 우수한 인력들과 기술을 활용해서 세계적인 업체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 가치와 혁신성을 만들고 인류에 대한 건강 증진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정부도 IT가 결합된 의료를 통해서 국가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과기부 노경원 SW정책관은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서비스와 산업의 대전환기다. 이번 협의회는 많은 기업들과 병원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뜻 깊다”며 “전 세계적으로 헬스케어는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고령화 사회 속에서 개인적 관심과 국가적 관심이 커진다. 산업적인 기회가 국내에도 있고 해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의료와 IT 결합에서 승부를 내야한다. 가장 전투력이 높은 사람을 최전선에 보내야 한다. 전통적으로 인재들이 많은데 디지털 헬스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전략이 필요하다”며 “DNA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디지털 헬스케어가 가장 적절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노경원 SW정책관은 “독식이 아닌 쉐어링, 즉 경쟁도 하지만 협의를 통해 나누는 것에 관심을 가져달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규제 또는 제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인력양상과 R&D 같은 공급에 있어서 역할을 할 수 있고 촉진자로서 역할도 가지고 있다. 4차 산업의 주관 부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업계도 열심히 해주길 바라고 축하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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