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텍, 미량 혈액으로 원인물질 검출기술 개발 나서

에자이·히타치제작소도 개발 적극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새로운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전자부품회사인 바이텍홀딩스는 오사카대와 제휴하고 미량의 혈액으로부터 원인물질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바이텍홀딩스는 자회사를 통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는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를 검출하는 방법을 확립한다는 목표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 속에 축적되어 있으며 혈액에도 단편이 흘러나온다. 혈액 속의 양을 측정하면 뇌내 축적상황을 추정할 수 있다는 것.

바이텍홀딩스와 오사카대가 개발하는 검출방법에서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에 미량의 금속과 시약을 섞고 자장을 발생시키는 특수한 계측장치가 활용된다. 시약에 따라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와 결합한 금속을 모아 양을 계측한다. 금속은 자장의 영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불순물과 잘 섞이지 않고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 해외 연구에서는 90% 이상의 정확도로 아밀로이드 베타 등을 검출한 예가 있다.

이 해석장치는 화학물질 등 성분을 특정짓기 위해 대만기업이 개발한 장치이지만, 전환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오사카대는 실험을 통해 검출기술을 확립하는 동시에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데 필요한 승인절차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바이텍홀딩스는 1년에 걸쳐 기술을 확립하고 3년 후를 목표로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자이도 시스멕스와 공동으로 혈액으로부터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히타치제작소는 홋카이도대와 공동으로 MRI를 이용한 진단방법에서 촬영시간을 5분으로 반감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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